거리마다 피어오른 벚꽃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동안 두꺼운 외투 속에 감출 수 있었던 뱃살을 보니 다이어트 생각이 절로 샘솟는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다이어트를 다짐하며 다이어트 땀복을 찾는다. 땀복의 주 성분은 비닐과 우레탄이다. 땀복은 운동으로 발생한 열기가 옷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땀복으로 인해 사우나 안에 들어와 운동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땀복은 복싱선수들이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해 활용한다는 것이 알음알음 알려지며, 효과적인 다이어트 도구로 홍보되어 왔다.
실제로 땀복을 입고 운동을 하면 폭포수처럼 흐르는 땀으로 인해 엄청난 운동 효과를 주는 듯하다. 게다가 운동 후 체중을 측정해 보았을 때 땀복을 입지 않았을 때 보다 체중이 좀 더 빠지는 것이 느껴질 테니 땀복은 정말로 매력적인 다이어트 제품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로 땀복의 다이어트 효과는 증명된 것일까? 정말로 효과적이다면, 체중관리가 일상인 헬스 트레이너들은 어째서 땀복을 입지 않는 것일까. 오늘은 다이어트 땀복의 효과에 대하여 그 허와 실을 알아보려 한다.

다이어트 땀복 효과 정말?
결론부터 말하자면 땀복을 이용해 체중감량을 하겠다는 생각은 비효율적이며, 자칫 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거금을 들여 땀복을 구매하고자 했다면 그 생각 잠시 접어두길 바란다. 우리가 운동을 할 때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는 땀이 많이 흐를수록 체중감량이 더 잘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생각인데, 우리 몸에서 땀이 나는 이유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항상성이란 "우리 몸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가 운동을 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체온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땀을 방출하는 것이다. 즉 땀이 나는 현상 자체는 체중감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운동을 통해 생성되는 땀은 단지 체온조절 기능을 할 뿐이다.
우리가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은 산소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 때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근육으로 공급되는 혈류가 증가하고, 자연스레 몸에 저장된 지방과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땀복을 착용하고 장시간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효과적으로 열을 배출할 수 없게 된다. 이때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으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 피부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열을 낮추기 위한 대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선 지방이 아닌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우리 몸이 체중감량이 아닌 생존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운동 수행 중 발생하는 젖산을 효과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운동 수행능력 역시 떨어뜨린다.
격투기 선수들은 왜 땀복을 입을까?
땀복은 격투기 선수들이 체급을 조절할 때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땀복을 통해 단기간 내에 체중을 감량하면서 땀복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다이어트 제품으로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격투기 선수의 체중감량은 일반적인 다이어트와는 그 결이 사뭇 다르다. 격투기 선수들은 체급을 측정할 때 순수한 근육의 무게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들은 체급 측정전에 체네 수분을 최소화하는 데 이때 땀복을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체중감량과 격투기 선수들의 체중감량의 차이점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선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다. 글리코겐은 지방과 더불어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이다. 지방과 달리 글리코겐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저장 되는데, 우리가 운동을 시작하면 지방보다 먼저 쓰이는 성분이 바로 글리코겐이다. 글리코겐은 몸 전체에 고루 저장되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장소가 근육이다.
자 이 글리코겐 1g이 근육에 저장되기 위해선 3g의 물이 필요하다. 성인 남성의 근육에 들어 있는 글리코겐의 양은 평균 400g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물의 무게를 합치면 대략 1~1.5kg의 수분이 성인 남성의 근육에 들어있다. 격투기 선수의 근육량은 평균의 몇 배는 될 것이고 당연히 근육에 포함된 글리코겐과 물의 양도 많다. 즉 격투기 선수들은 체네 글리코겐과 수분을 털어냄으로써 급격한 체중감량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지방을 태워 체중감량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 감소한 체중은 주스나 과일과 같은 단당류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오게 된다. 글리코겐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럼 땀복은 언제 입을까?
만약 땀복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땀복은 본격적인 운동 전 체온을 올리기 위해 워밍업을 위해 착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체온이 낮으면 혈관이 수축되어 있어, 부상을 입기 쉽다. 때문에 땀복은 본격적인 운동이 시작되기 전 20분 정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땀복을 착용했다면 가볍게 유산소성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앞서 설명했듯이 땀복은 운동 수행능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고강도 운동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무리
이상 다이어트 땀복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땀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운동을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사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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